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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한국사]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합격 후기(공부 기간, 방법, 교재) 본문
5월 한국사 시험 1급 합격 후기를 남긴다
시험 난이도 : 3.5 (정처기 2.5)
준비 기간 : 23일
추천 기간 : 한 달 이상
1. 후기
나에게 한국사는 고등학교 1학년 공통 교과목으로 배웠던 것이 마지막이다.
그 이후에는 철저히 이공계 루트를 탔기 때문에 교양 과목으로도 한국사를 접할 일이 없었다.
하지만 단순 암기보다는 스토리텔링 과목을 좋아하고 내신 한국사도 곧잘 한 편이었기 때문에 한능검도 무난하게 합격할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.
그래서 한 달이었던 준비 기간은 23일이 되었고 그 사이에 나는 왕좌의 게임을 정주행 했다.
아마 왕좌의 게임 시즌 7이 6만큼 재밌었고 마지막 시즌이 그렇게까지 망작이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 8월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을 거다.
2. 인강 & 교재 & 공부 방법
인강은 이투스 최태성 선생님의 한능검 무료 강의를 들었다.
EBS 강의도 있다던데 80강이 넘는다는 소리를 듣고 이투스로 정했다. (이투스는 40강)
교재는 인강 교재들을 사용했다. 강의 판서가 그대로 정리돼있는 게 정말 좋았다.
내 글씨체는 내가 보기에도 가독성이 너무 떨어져서 직접 필기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.
당일치기 교재까지는 풀어보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그림 자료가 깔끔하게 잘 나와있어서 함께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.
나는 아래 일정대로 시험을 준비했다. 하지만 추천하진 않는다.
5월 2~15일(2주): 고급 강의를 하루에 3강씩 들으면서 당일치기 강의로 이전 진도 복습
5월 16~22일(1주): 고급 강의를 복습하고 교재 연습문제 풀기
23, 24일: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하면서 기출문제 풀기
일정대로 하면 2주 동안 인강을 하루에 4강씩을 듣게 되는데 1회 차 정주행이기 때문에 이해하고 받아 적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.
그래서 하루에 약 6-7시간 정도를 공부하게 되는데 이렇게 하면 한국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큰 무리 없이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 되게 공부할 맛 난다.
그리고 큰별쌤이 강의를 정말 잘하신다. 고등학생 때 들었으면 문과 갔을 수도.
하지만 인강을 듣기만 하고 문제에 직접 적용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완강할 때쯤이면 앞부분 내용이 리셋된다.
이 시점에서 2주 이상의 준비 기간이 남아있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나에게 남은 시간은 9일.
그다음 1주 동안 하루에 강의를 6개씩 들으면서 6강 분량의 연습문제를 풀어야 했다.
내가 한국사 외에 다른 할 일이 없는 백수라서 가능했던 거지 하루라도 다른 일정이 생겼으면 8월 시험을 준비했을 거다.
그리고 시험을 이틀 남겨둔 상태에서 처음으로 기출문제를 풀었는데 정말 대멘붕이었다.
40강은 무조건 암기해야 할 내용들만 요약한 강의라는 것을 그제야 안거다. 왜 EBS 강의가 80강이 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.
인강에서는 견훤과 궁예를 깊게 다루지 않았는데 기출에선 아주 자세한 부분까지 물어보는 등 정말 한능검 '고급'스러운 문제들이 많았다.
왜 수능 한국사보다 어렵다고 하는지도 이해가 됐다.
전체적인 내용을 복습할 시간도 필요했기 때문에 결국 기출은 4개밖에 풀어보지 못하고 시험을 치렀는데 다행히 43회 시험이 굉장히 쉽게 출제됐다.
마지막 문제를 어이없게 틀려서 또 멘탈이 잠깐 흔들렸지만 가채점 결과를 보고 마음이 놓였다.
아무튼, 한능검 시험을 다시 준비한다면 공부 기간을 한 달 이상으로 잡고 시험 일주일 전에는 기출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볼 것이다.
한국사 노베이스에겐 결코 쉽지 않은 시험이었다.
그 결말을 보겠다고 왕좌의 게임을 정주행 하는 게 아니었는데.
